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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의 엔드게임] "이대호가 잘해줘야…" 신동빈 회장도 응답했다

"이대호 선수가 잘해줘야…." 신동빈(66)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회의에서 이런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정례 회의에서 야구단이 화제에 오른 건 오랜만이라고 한다. 신동빈 회장의 짧은 발언에는 롯데 자이언츠의 선전을 바라는 마음이 충분히 담겨 있다. 이대호(39)라는 간판스타가 그 중심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롯데 구단은 지난 겨울 이대호와 재계약(2년 26억원)하면서 "신동빈 회장님이 야구를 좋아하신다.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신동빈 회장의 야구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그룹 오너가 롯데 자이언츠와 롯데 마린스(일본) 구단주를 동시에 맡는 것만 봐도 그렇다. 다만 신동빈 회장의 애정 표현은 그리 적극적이지 않았다. 야구단 성적이 계속 저조한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그룹의 현안이 산재해 있는 이유도 있었다. 그런 신동빈 회장의 스탠스가 조금 바뀌고 있다. 야구단을 롯데 그룹이 직접 챙길 거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변화는 KBO리그의 막내팀 SSG 랜더스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SSG의 구단주인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런 변화를 만들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여느 KBO리그 구단주들과 다른 행보를 보인다. 그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파크에서 열린 개막전을 찾아 VIP석이 아닌 본부석 뒤 일반석에서 팬들과 함께 야구를 관전했다. 정용진 부회장은 관람 중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의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SSG의 개막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롯데였다. 전날 경기가 비로 순연돼 4일 경기가 롯데와 SSG의 '유통 대전' 단판 승부였다. SSG는 홈런 네 방으로 5-3 승리를 거뒀다. 2021시즌 초 KBO리그의 주인공은 단연 SSG다. 인물로는 정용진 부회장, 그리고 그가 공들여 영입한 추신수(39)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음성 SNS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오너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일도 드물 뿐 아니라,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며 도발하는 건 일종의 금기다. 이 때문에 정용진 부회장의 코멘트는 큰 화제가 됐다. 재계와 야구계가 시끌시끌해지자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일 새벽 클럽하우스에 다시 등판했다. 이마트가 '랜더스 데이' 할인 행사를 벌이자, 롯데마트도 창립 기념일 세일을 시작한 직후였다. 정용진 부회장은 "내가 의도한 대로 롯데가 반응했다. 라이벌 팀을 만들어야 한다. 롯데를 싫어해서 깐(비판한) 게 아니라 야구판을 키우고 싶었다"며 "롯데는 우리의 30년 동반자다. 롯데 덕분에 우리도 크고, 롯데도 우리 덕분에 같이 커왔다"고 했다. 때로 동업자 정신도 강조하지만, 정용진 부회장은 기본적으로 '전략적 도발' 노선을 선택했다. 그의 말대로 라이벌 구도에서 나오는 다양한 스토리가 두 구단의 흥행을 이끄는 건 틀림없다. 권위적이지 않고 소통에 능한 '젊은 구단주'가 앞장선 덕에 롯데와의 대결이 뜨거워졌다. 롯데 야구단은 리그 원년인 1982년 창단해 올해로 40년째 운영되고 있다. 재계 5위(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기준) 롯데 그룹이 재계 11위이자 올해 야구단을 창단한 신세계 그룹보다 양적 우위에 있다. 그래서 롯데는 SSG에 대해 '전략적 침묵'을 하고 있다. 굳이 SSG의 카운터 파트가 되고 싶지 않은 것이다. 롯데가 언제까지 침묵할 순 없다. 오랜 역사와 열성적인 팬을 확보하고 있지만, 1992년 이후 한 번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경영 효율이나 리스크 관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야구단은 롯데 그룹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클럽하우스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것"이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스스로 SSG의 마케터가 됐다. 그는 "우리는 (청라) 스타필드와 돔구장을 이용해서 고객들의 8~10시간을 점유하고 싶다. 야구 서비스 외에도 가족이나 연인과의 식사·숙박 등 수백, 수천 개의 콘텐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 매출만이 아닌 소비자의 듀레이션 타임(체류 시간)을 가져오겠다는 플랫폼 전략이다. 이를 위해 '언더독' SSG가 '탑독' 롯데를 전장으로 끌어들여 1대1 구도를 만들려는 것이다. 롯데 그룹의 비전도 SSG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유통 부문에서 두 구단주의 대결은 불가피하다. 정용진 부회장 말처럼 울며 겨자 먹기로 쫓아올 수 있다. 유통 전쟁의 축소판이 야구다. 추신수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이대호의 선전을 기대하는 신동빈 회장의 발언도 그냥 나온 게 아니다. 김식 스포츠팀장 2021.04.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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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코멘트] '3연패 탈출' 이동욱 감독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뛰었다"

선두 NC가 시즌 첫 4연패 위기를 극복했다. NC는 6일 대전 한화전을 4-1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 패할 경우 시즌 첫 4연패를 당할 수 있었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목요일 경기 4연승을 달렸다. 선발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하고 시즌 11승(1패)째를 올렸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모처럼 3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 타선에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나성범이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7번 노진혁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선발 루친스키가 6이닝 동안 본인이 원하는 대로 투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와 호흡도 좋았다"며 "타선에서는 노진혁이 7회 3점 홈런을 터트린 게 결정적이었고 8회 나성범이 달아나는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패 속에서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집중력 있게 뛰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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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코멘트] 최원호 감독대행 "장민재 등록, 1군에서 부진한 선수 나와야 가능"

한화 오른손 투수 장민재(30)의 1군 등록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6일 대전 NC전에 앞서 '장민재 1군 등록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첫 번째는 이쪽(1군)에서 부진한 선수가 나와야 한다. 그다음 그쪽(2군)에서 좋은 선수를 추천해야 하는데 아직은 이쪽(1군)에서 크게 무너졌다는 느낌의 선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장민재는 올 시즌 1군 10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8.79를 기록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달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다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LG 2군전에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2군에서 꾸준히 공을 던지고 있지만, 콜업 사인은 아직 없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2군에 내려가 있는 선수 중) 김진영도 괜찮고 박상원도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쪽에서 안 좋은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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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코멘트] 'NC 격파' 최원호 감독대행 "타자들이 집중력 발휘했다"

한화가 선두 NC를 격파하고 홈 4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일 대전 NC전을 8-5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달 21일 KIA전부터 이어온 홈 연패 기록을 '4'에서 끊어내며 시즌 20승(1무 54패) 고지를 밟았다. 선발 김민우가 5⅔이닝 2피안타 7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가 많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이닝을 버텼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김종수가 ⅓이닝 1피안타 1실점하며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8회 등판해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이 세이브. 타석에선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하주석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경기 후 "김민우가 5회까지 선발 투수 역할을 잘해줘서 팽팽하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다. 정우람도 멀티 이닝을 막아주면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며 "타석에서는 리드를 당해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지만 하주석의 홈런을 시작으로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빅이닝을 만든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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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코멘트] '3연승' 류중일 감독, "선발 임찬규가 6이닝 잘 던졌다"

류중일(57) LG 감독이 3연승을 만든 선수들을 칭찬했다. LG는 17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임찬규의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역투와 오지환의 3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7-1로 낙승했다. 불펜 최성훈(⅔이닝)과 김대현(2⅓이닝)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고, 김현수와 유강남이 나란히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임찬규가 선발로 6이닝을 잘 던져줬다"며 "타선에서는 유강남의 결승타와 오지환의 추가 타점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2020.06.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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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코멘트] 류중일 감독, "정찬헌이 선발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

류중일(57) LG 감독이 낙승을 이끌어낸 주역들을 두루 칭찬했다. LG는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9-5로 이겨 2위 자리를 사수했다. 한화전 4연승. 선발 정찬헌이 6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 째를 올렸고, 정주현이 솔로 홈런과 3타점 적시 3루타로 4타점을 쓸어 담아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정찬헌이 선발 투수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고, (9회 2사 만루서 등판한) 정우영도 위기 상황에서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며 "타자들은 1회부터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빅이닝을 만들었고, 특히 정주현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2020.06.1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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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코멘트] 최원호 대행, "연승 계기로 좋은 야구 펼칠 수 있길"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이 연패 기간 마음고생을 한 팬들에게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14일 대전 두산전에서 선발 워윅 서폴드의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비자책점) 호투와 최재훈의 결승 솔로포 등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시즌 9승째이자 2연승. 신예 문동욱은 9회 1점 차 리드를 삼자범퇴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앞서 3회말부터 진행된 서스펜디드게임(13일 성적으로 기록)에서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한화는 18연패 사슬을 끊은 뒤 여세를 몰아 상대 팀 두산에 시즌 첫 연패를 안겼다. 최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서폴드가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해줬다. 뒤를 이은 불펜 투수들도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냈다"며 "타선에서는 최재훈이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모든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감독대행 자리에 올라 4연패 끝에 2승을 올린 최 대행은 "연패 기간 동안 실망시켜드린 팬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두 경기를 계기로 좋은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2020.06.1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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